키스도 했고 좋다고도 했는데,

사귀자고 안하는 건 무슨 심리죠?






난 진짜 이런 질문하는 애들 일단 답답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그걸 썸남한테 물어봐야지, 왜 남한테 물어보고 난리야? 그리고 솔직히 걔가 너한테 사귀자고 할지 안할지 너도 어느 정도는 눈치 까고 있는 거 아냐?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그래도 물어는 봤으니까 그런 케이스 몇 가지로 정리 한번 해볼게.




관계의 애매함: 그건 네가 애매하기 때문


걔가 너를 괜찮은 애라고 생각하고는 있을 거야. (네가 물주가 아닌 이상) 걔도 너한테 시간과 돈을 들이고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연락도 하고 만나고 키스도 하고 했겠지. 변태도 아니고 싫어하는 사람하고 뭣 하러 자주 만나겠어?





근데 애석하게도 걔는 너를 사귀기에는 좀 애매하고 뭔가 부족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호감이 있어서 몇 번 만나봤더니, 사귈 정도는 아니었다든지. 괜찮다 싶어서 만나보고 생각하려 했는데, 사귈 정도는 아니었다든지. 사귈 정도는 아니었는데, 만나보니까 역시 사귈 정도는 아니었든지. 






물에 물탄 듯: 너도 물이고 걔도 물이라서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 한참 ‘핫’했던 이 노래, 너도 한 번 쯤은 흥얼거렸을 거 아냐. 더구나 ‘어머 어머, 딱 내 얘기야’하면서. 네가 듣고 싶어 했던 답이 아마 이런 케이스일 것 같은데, 그래 물론 그럴 수도 있지. 근데 (둘 다 연애가 처음이 아닌 이상) 현실에서는 그다지 많은 케이스는 아닌 거 같다. 


만약 걔가 보이스피싱 당할 것 같은 스타일이거나, 좀 우유부단하다거나,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라거나,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라면 고백을 못하는 것일 수 있어. 네가 거절할까봐 겁이 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반대로 네가 별로이긴 한데 상처받을까봐 그만 보자고 말 못하는 걸지도 모르고.






착하고 순진해서: 는 아니고 네가 ‘멍청’해서


내가 서두에서 ‘진짜 답답하다’라고 시작한 이유를 설명해줄게. 너는 네가 좀 착하고 순진하다고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어. 정 반대로 “난 남자한테 먼저 고백 안 해.”라고 고결한 척하는 애일 수도 있고. 어쩌면 지금 네 상황이 뭔지 알고 있는데도 인정하기 싫은 것일 수도 있고. 근데 뭐가됐든 내 대답은 “참 미련하다!”야.  





남자의 99%는 좋아하는 여자를 헷갈리게 하지 않아. 생각나고, 보고 싶고, 좋아하고, 잘해주고 싶고, 스킨십도 하고 싶고 아주 미치겠는데 왜 그런 소모전을 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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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연애에서 가장 좋은 시절이 ‘썸 탈 때’라고 단언하는데 말이야. 어떤 경우이든 간에 썸부터 그렇게 헷갈리게 하는 남자 진짜 별로야. 그리고 ‘우리 무슨 사이야?’라거나 ‘너 왜 나한테 고백 안 해?’라고 여우같이 말할 줄 모르는 너도 아주 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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