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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

모골 송연하게 만들어줄


스릴러·추리 소설 BEST 5





본격적인 무더위가 밤잠마저 설치게 만드는 여름. 이열치열 보양식도, 시원한 물놀이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집이 최고! 열대야에 밤잠 설치게 마련인 여름밤, 말똥말똥한 눈을 감고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책 한 권 읽으며 느긋하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일 것이다. 최고의 몰입감을 자랑하는 스릴러·추리 소설과 함께 ‘더위를 잊은 밤’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명료한 스토리와 기막힌 반전_히가시노 게이고 <가면산장 살인사건>





<비밀>, <백야행>,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미처 예상치도 못한 반전으로 이미 추리소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작품이다.  


결혼을 앞두고 운전부주의로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 약혼녀 도모미의 가족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던 다카유키는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별장 휴가에 초대받는다. 기꺼이 초대에 응한 다카유키가 도모미의 부모와 오빠를 비롯한 7명의 친인척과 함께 별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경찰에 쫓기던 2명의 은행 강도가 별장에 침입해 8명을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질들이 숨 막히는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인질 중 한 사람이 시체로 발견된다. 정황상 범인은 강도가 아닌 인질 7명 중 한 사람. 이로 인해 끈끈한 연대로 서로를 의지하고 있던 인질들 사이에 의심의 균열이 발생하고 상황은 점차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가면산장 살인사건>.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저만치 물러나 있을 것이다. 




도시인의 내재된 두려움을 건드리다_클레어 맥킨토시 <나는 너를 본다>





현대인에게 있어 사생활 보호는 매우 중요한 화두다. 인터넷과 SNS, CCTV 등의 보편화로 개인의 사생활은 더 이상 ‘사생활’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유출이 여러 범죄에 악용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신변에 위협에 가해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요즘, 소설 <나는 너를 본다>는 이러한 현대인의 불안감을 건드리며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몰입감을 높인다.


런던에 거주하며 공인중개사 사무실 경리로 근무하는 40세 여성 조 워커는 어느 날 우연히 신문의 광고란에서 자신과 닮은 얼굴을 발견한다. 광고에는 단지 여성의 얼굴 사진과 전화번호, 웹사이트 주소만 있을 뿐 어떠한 정보도 없다. 불안감에 휩싸인 조와 단지 닮은 사람일 거라며 그녀를 안심시키는 주변인, 하지만 매일 다른 여성의 사진이 신문 광고란에 실리고 하나씩 차례로 흉측한 범죄에 희생양이 되기 시작하자 조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보았을 타인의 낯선 시선과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는 사생활에 대한 두려움 등 현실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사실적인 내용은 등골을 오싹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세계 3대 추리 소설의 힘_엘러리 퀸 <Y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과 더불어 세계 3대 추리소설에 이름을 올린 엘러리 퀸의 <Y의 비극>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될 정도로 추리소설의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다. 


뉴욕만의 한적한 바다에서 어선에 의해 찢겨진 실종되었던 미치광이 백만장자인 요크 해터의 시신이 발견된다. 요크 해터의 주머니에는 ‘나는 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자살한다’라는 짤막한 쪽지 한 장뿐 이렇다 할 단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는 미치광이 집안이라고 불리는 해터가의 주인으로, 아내와 가족의 광기에 눌려 소심하게 숨어 지내는 처지였다. 그 이후 해터 일가를 노리는 독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고 급기야 안주인 에밀리 해터가 시체로 발견된다. 은퇴한 셰익스피어 극의 명배우 드루리 레인은 지방 검사의 요청으로 이 사건의 탐정으로 활약하게 되고 점차 진실에 다가간다.


톡톡 튀는 형식과 아이디어로 거의 모든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엘러리 퀸의 소설과 함께 간담 서늘한 여름밤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신비로운 역사의 비밀 속으로_박과윤 <아무도 모르는 일주일>





소설은 2016년 어느 월요일, 유명한 문화인류학자 이성진 교수의 특별한 기자회견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교수는 1000년이 넘도록 발견된 적이 없는 ‘발해 황제비석’과 1300년 동안 제목만 전해지던 ‘화랑세기’ 진본을 입수했다며, 일주일 뒤 진본 여부를 공개적으로 검증할 것임을 예고한다. 이 소식에 여론은 물론 한·중·일 세 나라가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떠한 역사적 사실이 밝혀질 것인지 긴장하게 되고, 마침내 이를 막기 위해 세 나라의 거대한 비밀조직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현재의 한국, 중국, 일본을 배경으로 일주일간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우리나라를 억누르고 있는 동아시아 역사의 비밀을 하나하나 밝혀나간다. 단 한 가지만 빼고 모두 객관적으로 검증된 사실들이라고 하니 정보 역시 풍성한 지식 소설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 우연히 삼족오의 흔적을 발견한 이후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여 작품을 준비했다는 박과윤 작가. 세 나라를 직접 답사하며 완성했다는 이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인간 내면의 추악한 이면_넬레 노이하우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우리는 거의 매일 발생하는 각종 범죄를 통해 돈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서슴지 않고, 사랑을 위해서 죽음을 방조하며 공동체의 이기심이 발현되어 개인을 짓밟는 등 인간 이면의 모습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작품 역시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인간 이면의 추악한 모습을 담아내며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게 한다. 


여자친구 2명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10년간 감옥살이를 하고 마침내 출소한 한 남자. 하지만 토비아스는 자신이 정말로 살인을 했는지, 아니면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인지도 모른 채 마을 사람들의 괴롭힘을 견뎌낸다. 그는 죽은 여자친구와 닮은 소녀 아멜리와 함께 지난 사건을 다시금 조사하기 시작하고, 우연히 이 사건을 접한 형사 보덴슈타인과 피아 콤비도 함께 진실을 추적하게 된다. 


소설은 폐쇄적인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밝혀가며 작은 마을을 통해 인간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점차 드러나는 진실 속 반전과 전율에 손에서 책을 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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